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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누가 누구한테 비싼 밥 사주지 못한 거 후회해야 하는 건 아니야. 나도 너한테 이런 음식 못 사준 건 똑같아. 너 미워하고 욕하고 그래, 최근까지 그랬던 건 맞아. 나도 당연히 후회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근데 지금은 조금 달라.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기대가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를 앞질렀달까. 그때 우린, 그때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 한거야. 지난 시간은 그냥 두자, 자연스럽게.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게 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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